그동안 우리나라 체육정책은 소수 대표선수 중심의 육성 체제였다. 이들의 경기력 향상과 올림픽 등에서 메달 획득을 위한 시설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림픽 금메달 순위에 집착했다. 전 국민의 체력 증진이나 여가 선용을 위한 생활체육은 뒷전이었다. 이러한 탓에 체육의 패러다임은 엘리트 육성 중심의 체육이었다. 엘리트 체육이 중시된 주요 이유는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 엘리트 스포츠를 통한 국민 통합이 목적이었다. 생활체육은 우리가 바라는 만큼 발전을 가져오지 못했다. 포항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6일에 시청 대회의실에서 양 체육단체 대의원 75명이 참석하여,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통합하는 ‘포항시체육회(Pohang Sports Council-PHSC)’를 출범하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2월 29일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제정·심의 의결한 포항시체육회 규약을 심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장일치로 초대회장에 추대했다. 임원 공백 최소화로 통합체육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부회장 및 이사 등 임원 선임 권한을 회장에게 위임하도록 하는 심의안건을 의결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하는 창립총회는 선진국형 체육시스템 확립을 위한 정부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는 ‘국민체육진흥법’이 지난해 3월 개정됨에 따른 것이다. 통합추진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포항시와 양 체육단체가 추천한 10명의 위원으로 포항시 체육단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두 차례에 걸쳐 위원회를 개최해 통합 포항시체육회 규약을 비롯한 제 규정과 종목별 단체 통합일정 등을 심의·의결함에 따라 개최하게 됐다.
통합에 앞서 지난해 연말 양 단체 합의로 통합 체육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하는 등 그동안 통합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해 왔다. 이날 회장 선임이 완료됨에 따라 부회장과 이사 및 사무국장을 포함한 50인 이내의 임원을 새로이 선임하고 사무국을 정비하는 등 빠른 시일 내 통합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대 체육인 단체가 해체·통합한 것은 미래 체육발전에 원인한 것으로 평가한다.
통합은 미래의 엘리트 체육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시민들의 건강복지구현이 목적이다. 엘리트체육인들은 이제부터 생활체육 발전의 밑동의 역할을 다해야한다. 이 같은 밑동에서 체육 꿈나무가 자란다. 포항시와 통합체육인들은 위와 같은 꿈나무 양성에 그 책무를 성실하게지킴으로써, ‘체육소비자 중심’의 자리에 우뚝하게 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