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코믹스의 히어로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로 벌써부터 극장가가 뜨겁다. 개봉 1주를 앞뒀는데 예매율 1위로 기대감을 입증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서 37% 점유율로 1위에 랭크됐다.
두 히어로의 대결로 흥미를 자극하나 이 영화의 본질은 누가 이길지가 아니다. 정의가 무엇인지를 묻기 위해 둘이 갈등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목표가 같아도 그것에 이르는 과정에서 방법론이 다르면 갈등이 빚어진다.
둘은 제법 거친 대결을 펼친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두 영웅의 대결신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공들여 찍었다. 영화사는 ‘누가 이길지’를 투표하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워너브러너스가 운영하는 사이트(http://whowillwin.batmanvsuperman.com)에서는 투표 및 트위터 포스팅을 할 수 있다. 단, 투표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각자가 좋아하는 영웅을 성원할 수 있다.
DC코믹스 팬사이트(http://www.dccomics.com/blog/2016/02/24/dcs-whowillwin-batman-v-superman-sweepstakes)에서도 ‘누가 이길지’ 겨루는 투표가 한창이다. 마감 4일을 앞둔 현재 슈퍼맨 7602, 배트맨 7456로 박빙이다.
팬들은 “둘 중 한 명이 아닌 원더우먼이 이길 것이다” “누가 이길지 진짜 모르겠다” “영화만 좋다면 누가 이기건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승자는 DC”라는 글도 보인다. ‘배트맨 대 슈퍼맨’뿐 아니라 DC코믹스 원작 영화를 팬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20년까지 개봉일정이 줄줄이 잡혀있는데 올 여름에는 DC코믹스 슈퍼악당들의 활약을 담은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개봉한다. 히어로들이 할 수 없는 특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슈퍼 악당들로 조직된 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블코믹스의 팬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누가 이기건 상관없다”며 “스파이더맨 영원히”를 외쳤다. 마블코믹스의 대표적인 캐릭터는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헐크 등이다.
한편 17일 개봉 신작 중에서 예매율 톱10에 오른 작품은 3편 뿐이다. 독립운동자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일사각오’(7위), 예수의 부활 후 시신을 찾아나선 로마 병사들의 드라마 ‘부활’(8위) 그리고 영국 특수정보국 MI5의 활약을 담은 액션 스릴러 ‘스푹스: MI5'(9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