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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프로농구, '추씨 감독들의 대결'..
사회

프로농구, '추씨 감독들의 대결'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3/17 14:46 수정 2016.03.17 14:46
 

 

 2015~2016 KCC 프로농구의 정상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이 맞붙는다.

양팀 사령탑과 대표선수들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모여 출사표를 던졌다.

양팀 감독 모두 공교롭게 추씨다. 흔치 않은 성이라 관심이 모인다.

먼저 추승균(42) KCC 감독은 이에 대해 "이슈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면서도 "그런 부분은 접어두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초보 감독에 이어 선배 추일승(53) 오리온 감독은 "가문의 영광이다. 추씨가 흔치 않기는 하다. 그에 걸맞게 잘 하도록 하겠다"며 입담을 과시했다.

둘 사이의 정확한 관계에 대해 추일승 감독은 "집안일은 비공개로 하겠다"며 함구(·)했다.

두 감독은 프로농구에서 직접적인 인연을 맺은 적은 없다.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동기생 유재학 모비스 감독을 향해 입담을 보여줬던 추일승 감독은 '집안 후배' 앞에서 다시 '코트 위의 신사'로 돌아왔다.

추일승 감독은 "추승균 감독은 집안의 자랑이다. 감독 첫해인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며 "선수 때도 지켜봤는데 정말 성실했다. 그래서 KCC 선수들이 많이 따르지 않나 싶다. 원래 추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인성이 좋다"며 덕담을 건냈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로 불렸던 추승균 감독도 "사적으로 추일승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안 나눠 봤다. 승부가 끝나고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면서도 "차분하시고 공부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다. 전술적으로 변화를 많이 주시기도 한다"고 공손히 화답했다.

그러나 승부에 대해서는 양보의 기미가 없었다.

추승균 감독은 오리온의 강점에 대해 "포워드 진영이 신장도 크고 잘 한다. 우리팀 식스맨들이 분발해야 할 것"이라며 "조 잭슨의 슛 확률이 높아졌다. 스피드가 워낙 좋기 때문에 최대한 공을 잡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수 때 워낙 힘들게 우승을 했다. 오리온이 워낙 강팀이긴 하지만 이번에 감독으로서는 처음이어도 쉽게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추일승 감독은 KCC에 대해 "에밋이 상당히 막기 어렵다. 다른 선수를 막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지만 전태풍도 슛이 좋다. 고민중이다"면서 "4강을 치르면서 짜임새가 있게 올라왔기 때문에 체력전으로 간다면 불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목표는 1패만 하고 우승을 하는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팀은 정규리그 맞대결 3승3패로 백중세를 보였다.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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