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임창용(40)을 친정팀 KIA 타이거즈가 품었다.
KIA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늦은 밤 임창용과 연봉 3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징계 처분을 받고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은 고향팀인 KIA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잘못을 씻고 싶다는 뜻을 수 차례 밝혀왔다. KIA 역시 임창용에게 반성과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공식 계약은 괌에서 개인훈련 중인 임창용이 귀국하는 대로 체결할 예정이다. 입단 후 향후 일정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조율할 계획이다.
임창용은 야구 발전을 위해 연봉 3억원 전액을 기부하고, 지속적으로 재능 기부 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창용은 "자숙하고 반성하며 그라운드에 설 수 있기를 고대했고, 저에게 기회를 준 KIA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다른 말 필요 없이 야구를 통해 백의종군하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광주진흥중과 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1998년 12월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다.
임창용은 지난해 11월 홍콩 마카오에서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제재를 내렸다. 7월부터나 출전 가능하다.
소속팀이었던 삼성은 일찌감치 2016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임창용을 제외하며 방출했다.
그러나 임창용과 함께 논란이 일었던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해서 여전히 삼성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