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민회관은 오는 30일 오후 7시에 영천시민회관 스타홀에서 예술의 전당 공연 영상화사업인 ‘삭온스크린(SAC on Screen)’의 두 번째 공연으로 연극‘메피스토’를 상영한다. ‘삭온스크린’은 ‘Seoul Arts Center on Screen’의 줄임말로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공연된 우수 공연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편집해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무료로 상영하는 사업이다. 현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에 부응하도록 오는 3월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추어 공연이 진행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연극 ‘메피스토’는 독일 대문호 괴테의 희곡인 ‘파우스트’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원작의 기본 틀은 유지하지만 이야기의 진행 관점을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메피스토펠레스)’로 옮겨 전개한다. 평생 동안 우주의 지배 원리를 탐구하며 세상의 진리를 알기 위해 고뇌하던 늙은 파우스트 박사가 지식과 지혜에 한계를 느끼고 무력감에 빠졌을 때, 악마 메피스토가 나타나 알고 싶어 하는 세계를 보여주겠다며 파우스트에게 영혼을 담보로 피의 계약을 권한다. 파우스트는 이를 받아들이고 메피스토에 의해 젊음을 되찾게 되어 소녀 그레첸과 고귀한 사랑을 시작하지만 결국 메피스토의 유혹에 넘어가 도덕성을 상실하고 그레첸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몰아넣는다. 선과 진리, 지혜를 추구하던 파우스트가 메피스토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악과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선과 악’, ‘구원과 타락’ 속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번 공연은 다양한 각도에서 10대 이상의 카메라로 무대 곳곳을 촬영하여 모든 순간에 가장 적절한 시선으로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생동감 넘치는 초고화질 영상미와 입체음향 효과는 연기자들의 생생한 표정과 목소리, 몸짓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현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영천시민회관의 영화관 못지않은 대형스크린과 고화질 영사기, 최고품질의 음향장비는 실황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줄 것이다. 김영석 시장은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우수 공연 콘텐츠 향유 기회를 확대해 문화소외 지역을 없애고 문화융성에 기여하기 위한 공연 영상화사업인 ‘삭온스크린’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마련된 만큼 앞으로도 더욱더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작품을 선보여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 해소 및 문화감성 계발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