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풍성한 기록 잔치가 예상된다.
우선 KBO리그 최초로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은 이승엽(40)이 올 시즌 450홈런에 도전한다.
지난해 400홈런을 때리며 사상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10회 수상했고, 최고령 수상 기록도 갈아치웠다.
39세 3개월20일로 이승엽은 지난 2013년 이병규(LG)가 세웠던 최고령 39세 1개월15일 수상 기록을 새롭게 했다.
'기록의 사나이' 이승엽은 416홈런을 기록 중이다.
450홈런을 달성할 경우, 은퇴한 팀 선배 양준혁(47)이 보유한 통산 최다 득점(1299득점), 타점(1389타점), 루타(3879루타) 기록도 모두 깰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은 1199득점, 1293타점, 3552루타를 치고 있다.
LG 트윈스의 박용택은 5년 연속 150안타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159안타를 쳐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호타준족인 박용택은 도루 부문에서도 꾸준함을 자랑했다. 올해 1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도 함께 도전한다.
투수 중에서는 장원준(두산)이 7년 연속 10승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역대 2명밖에 없었던 대단한 기록이다.
이강철 넥센 수석코치가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정민철 해설위원이 1992년부터 1999년까지 8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9년 연속 100탈삼진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영수(한화)는 역대 6번째 130승 달성에 2승을 남겼고, 올 시즌 2000이닝 달성이 유력한다.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긴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유일하게 구대성만 보유한 5년 연속 20세이브에 도전한다. 구대성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쭉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홀드 부문에서는 안지만(삼성)이 KBO리그 최초의 200홀드, 5년 연속 20홀드 등 굵직한 기록 달성을 노린다.
양준혁에 이어 통산 2번째로 16년 연속 100안타를 노리는 박한이(삼성), KBO리그 통산 최초로 11년 연속 20도루에 도전하는 정근우(한화), 역대 3번째로 통산 500도루를 앞둔 이대형(kt) 등의 기록 달성 여부도 관심이다.
최정(SK)은 통산 사구(死球) 수가 161개로 6번만 더 맞으면 최다 기록을 보유한 박경완 SK 코치의 166개를 넘어선다.
2471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김성근 한화 감독과 1360경기를 기록 중인 김경문 NC 감독은 각각 2500경기와 1500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