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점번호는 최남단의 이어도 종합해양기지와 최서단의 가거초해양기지, 최동단의 독도를 포함하는 전 국토와 인접 해양을 좌표체계 격자로 구분해 한글과 아라비아 숫자로 부여한 지점을 뜻한다. 전국을 100km×100km 단위의 격자로 구분한다. 최소 10m×10m까지 문자와 아라비아 숫자 10자리로 표시한다. 이러한 방식에 따를 경우, 서해 최북단의 섬인 백령도의 통일 기원비 지점은 ‘가아 46820147’, 최동단의 섬인 독도(동도)의 독립문바위 지점은 ‘사사 87872465’로 표기된다. 전국 어디서나 쉽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준점 고시 이후, 각 시·도에서는 지점번호판 설치지역을 설정해 고시했다. 지점번호판 설치는 기관별로 신규 또는 교체 시설물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국가지점번호판을 설치하면, 자기의 위치를 단박에 알 수가 있다. 위난을 당했을 때에 상당히 유용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포항시가 지난해 봉좌산, 내연산, 운제산 등 주요 등산로 59곳에 국가지점번호판을 설치했다. 각종 재난사고에 대비함이다.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일원화된 좌표개념의 위치표시체계이다.
사고발생시 당사자나 목격자가 119로 신고해 국가지점번호를 알려주면, 정확한 위치 파악으로 구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한다. 번호판에 QR코드를 삽입해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현재의 위치가 지도와 경·위도 좌표로 나타나 시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4일에는 대구과학대학교 측지정보과 교수와 학생들이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좌산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 측량탐사 체험학습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 도착한 학생들은 포항시 도시계획과 도로명 주소담당으로부터 봉좌산 국가지점번호판 설치에 따른 추진배경과 설치방법, 시설 활용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직접 봉좌산 숲길 국가지점번호 측량탐사를 가졌다. 측량탐사 이론을 현장에서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가지점번호판 설치로 산악지역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시민의 인명구조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실용인재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포항시의 국가지점번호판 설치가 학생들의 교육에도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안전도모이다. 안전이라면, 포항시는 국가지점번호판을 더욱 확대해야한다. 시민들의 안전이 시민행복의 현실구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