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가 공식 선거전 돌입 후 첫 주말과 휴일인 2~3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총력전을 펼친 가운데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앞서 가고 있는 국민의당에 더민주가 맹추격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양당 대표의 주말 활약이 중반 판세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민주 김 대표는 지난 2일 광주에서 집중유세를 통해 야권분열 책임이 국민의당에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을 겨냥, "수권능력이 없는 정당이 의회에 진출하면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자기들끼리 계파싸움을 해서 당을 분열시킨 그런 책임자가 절대로 더민주에 다시 회귀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광주지역 현역 의원들 대다수가 국민의당 깃발로 광주에 재출마한 것을 언급, "이곳에 출마한 후보들의 면면을 보라"며 "그저 자신의 기득권을 보호하고 국회의원의 신분을 연장해 정치를 즐기는 사람들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그는 "저는 허물어져가는 야당을 다시 살려서 수권자세를 갖추고, 이를통해 국민에게 선택의 자유를 드리기 위해 비대위 대표직을 수락했다"며 "여러분이 우려하고 있는 것처럼 더민주가 선거가 끝나면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걱정은 절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광주 선언문'을 채택, ▲5·18정신 계승 ▲광주정신으로 대통합의 정치 ▲광주정신을 계승한 정권교체 ▲차별과 소외 없는 호남지역 발전 ▲모든 국민을 위한 경제민주화 실천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