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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 표심 요동, 새누리 최대 5석 잃어..
사회

대구 표심 요동, 새누리 최대 5석 잃어

김양균 기자 입력 2016/04/07 17:36 수정 2016.04.07 17:36

 제20대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은 예전 18, 19대 국회의원선거때와는 달리 무소속 후보들을 지지하거나 야권 성향을 드러내는 등 지역 정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번 20대 총선과 같은 판세가 이어질 경우 여당 텃밭인 대구지역에서 최대 5석을 야당 또는 무소속 후보들에게 내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현재 대구지역 12개 선거구 중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 또는 선전하고 있는 곳은 대구 중·남구(곽상도)와 달서병(조원진), 달서을(윤재옥), 달서갑(곽대훈), 북구갑(정태옥), 서구(김상훈) 등 6곳에 불과하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곳은 동구갑(정종섭·류성걸) 1곳으로 파악된다.

 

반면 여야 대선 잠룡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격돌한 수성구갑을 비롯한 북구을, 동구을, 달성군, 수성을 등 5곳은 야당 또는 무소속 후보에 밀리거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구의 정치 일번지인 수성갑의 경우 각종 여론 조사에서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두자리 숫자 차이로 크게 앞서고 있다.

 

주호영 후보가 "새누리당의 잘못된 공천"을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수성구을의 경우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44.0%,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가 36.4%의 지지율을 기록, 주 후보가 7.6%P 앞서고 있다.

 

특히, 동구을은 무소속 유승민 후보와 대적할 상대가 없어, 특별한 경우가 없는 한 유 후보의 당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같은 중간 판세 결과에 새누리당은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이미 몇차례에 걸쳐 단체 모임이나 공동 공약 등을 발표하며 TK(대구·경북)표심 구애에 정성을 쏟고 있다. 

 

또한 ‘대구는 1번’이라는 전통적인 지지층에 기대를 거는 한편 막바지엔 ‘표심 결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의 막연한 표심 결집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당초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존영 논란 등 TK표심에 상처가 깊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에선 “TK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일등 공신이지만, 이제는 대구경북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다. 그래서 대구경북의 미래 지도자와 미래 정치를 생각해야 할 때다”며 TK표심 변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與 ,"여소야대 위험상황" 단체 읍소

 

[서울 최홍관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7일 유세를 일시 중단하고 공천 파동에 따른 여권 분열을 공식 사과하는 '읍소' 회견을 열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유세를 중단하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회의장에 들어선 당직자들은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소중한 한표", "부탁드립니다" 등의 글귀가 씌어져 있는 피켓을 들고 허리를 90도로 꺾어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번 공천과정에서 국민 눈 밖에 나는 잘못을 저지르고 국민 여러분들을 너무나 실망시켜드린 것에 대해 평생 저희 새누리당을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마음이 상하셔서 정치에 환멸을 느끼시고 투표할 마음이 사라졌다는 사실로 인해 우리 집권여당 새누리당이 일대 위기를 맞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면 국민은 누구를 믿고 살아가느냐고 항의 할 때는 너무나 부끄러워서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들께 바라는 모습은 화려안 언변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말, 좌충우돌하는 모습보다는 묵묵히 국정을 실천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순간부터라도 집권여당이 꼭 갖춰야 할 국정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의 덕목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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