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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총선 D-3', 4대 핵심 관전포인트 집중..
사회

'총선 D-3', 4대 핵심 관전포인트 집중

서울 최홍관 기자 입력 2016/04/10 16:41 수정 2016.04.10 16:41

 10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의 4대 핵심 관전 포인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 '팽' 당한 무소속의 반란

 

이번 총선에서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공천에서 떨어진 후 무소속 출마하면서 이들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을 필두로 류성걸(대구 동갑), 권은희(대구 북갑) 조해진(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의원 등 유승민계와 친이계의 주호영, 이재오 의원 등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또한, 친박계에서는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과 '컷오프 1호'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무소속 출마했다. 

 

과연 이들의 성적표 결과가 관전 포인트다.

 

2. '지지율 상승' 국민의당, 총선 후 '교섭단체' 주목

 

지난 달까지 한자리수 지지율로 끝없이 추락하던 국민의당이 선거 막판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8일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14%까지 상승했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의 경우, 서울에서 국민의당은 23%를 기록, 15%에 그친 더민주를 추월했다. 

 

3월 5주차 조사 때만 하더라도 더민주의 서울 지지율은 22%, 국민의당은 15%였다. 1주만에 양당 지지율이 뒤바뀐 셈이다. 

 

'야권 분열' 눈총을 받아왔던 국민의당은 이같은 지지율 상승세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안철수 대표는 "새누리당 지지자들 일부가 국민의당으로 옮겨오고 있다"며 야권분열 책임론을 일축하고 있다. 

 

현재 정당지지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유추해하면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의석수 7~8석을 노릴 수 있다. 아울러 전국 지역구 중 20곳을 우세 지역으로 본 자체 평가에 따르면 교섭단체 구성은 무난히 가능하다는 게 국민의당 내부 평가다.

 

국민의당에선 광주 7곳, 전북 6곳, 전남 6곳을 안정적 의석 확보가 가능한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은 아울러 서울에선 안철수 대표 지역구인 노원병을 수도권 내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으며, 김성식 후보가 출마한 관악갑과 고연호 후보가 출마한 은평을에선 판세가 경합열세에서 경합 내지 경합우세로 바뀌기를 기대하며 이를 발판으로 교섭단체 구성은 무난할 것으로 관전 포인트를 잡고 있다.

 

3. 적진서 뛰는 여야 후보들, 생존 가능성은?

 

새누리당에서는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와 험지에서 재선을 노리는 이정현(전남 순천) 후보가 대표적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 때 여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전남 순천에 깃발을 꽂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총선에서도 그가 이번 총선에서도 이곳을 사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야권이 탈환에 성공할 지가 관심포인트다. 

 

정운천(전주을) 후보의 경우도 당에서 주목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호남 지원 유세 첫 일정으로 전주를 찾았을 정도다. 현재 전주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후보, 국민의당 장세환 후보가 3자 구도를 형성하며,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험지 '대구'에서 야권 깃발을 꽂으려는 김부겸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김부겸(대구 수성갑) 후보는 이미 수년 전부터 여권의 텃밭을 차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 때 이곳에서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과 대결하면서 40.4%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는 현재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로 따돌리며 그 어느때보다 당선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더민주에서 컷오프 된 뒤,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홍의락(대구 북을) 후보도 대구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고, 부산 북강서갑에 도전하는 더민주 전재수 후보도 선전중에 있다. 이 지역 현역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측근 박민식 의원이다. 두 사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 뒤치락 결과를 보이고 있어, 선거 당일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어 역시 관전포인트 중의 하나다.

 

4. 여야 대선주자들, 총선 결과 따라 '발광' 혹은 '소멸'

 

여야 대선주자들에게 이번 총선은 차기 대권을 가늠하는 첫 무대이자 시험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번 총선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일단 20대 국회 입성은 무난한 상황이지만, 전체적인 당 성적표 때문에 김 대표의 '손익계산서'는 복잡하다. 총선 결과에 따라 김 대표의 입지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또한 정치생명을 걸었다. 

 

구원투수 김종인 전 의원을 불러들여 당권을 넘겼지만 호남 민심은 돌아서지 않고 있다. 

 

급기야 호남 성적에 따라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쳤다. 

 

이를 두고 '승부수'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너무 늦었다"는 냉소가 엇갈리고 있다. 사흘 후 투표함이 열리면 문 전 대표의 정치 운명도 갈리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한때 '박근혜 키즈'로 통했다가 최근에는 '김무성 키즈'로 불리고 있는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를 일단 꺾어야 한다. 

 

그러고선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성적표를 지켜봐야 한다. 호남 28석 중 안 대표가 공언한대로 최소 20석 이상 석권과 비례대표 포함 얼추 30석은 넘겨야 그의 창당 실험은 총선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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