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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손흥민 "이적설" , 걱정뚝..
사회

손흥민 "이적설" , 걱정뚝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5/23 15:57 수정 2016.05.23 15:5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4)이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스로도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심각한 내용은 아니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손흥민은 23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적설은 나도 기사로 접했다. 드릴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합류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손흥민을 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시즌 말미 토트넘 부진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2골을 넣었음에도 1-5로 패한 뉴캐슬전에서 일부 동료들을 격분케하는 플레이를 보였다. 45분 만에 교체됐고, 자신의 운명(이적)을 확정했다"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곁들였다.

이에 손흥민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팬들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느냐"는 물음에 손흥민은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걱정해야 하는 입장인 것 같다"며 웃음을 보인 뒤 "특별히 걱정하실 부분은 없을 것 같다"고 팀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2200만 파운드(약 382억원)라는 아시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에 시달리며 주전 자리를 잃었고 막판 분전했지만 8골로 시즌을 마감했다.

손흥민은 "부상도 겹쳐 기대보다는 못한 것 같다.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해 경험할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면서 "처음에 갈 때부터 첫 시즌에는 배운다는 생각이었다. 많이 배운 것 같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잉글랜드는 피지컬이 좋고 스피드가 빨랐다. 그런 면에서 배운 점이 많다. 언어나 생활면에서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다음달 1일 스페인과 5일 체코와의 원정 2연전을 치를 20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올림픽 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은 그를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내 몸이기 이전에 국가의 몸이다. 나도 어디로 갈 지 궁금했다"고 미소를 지은 손흥민은 "당연히 대표팀이 먼저다. 선수라면 대표팀에 오는 것이 꿈이다. 선생님들끼리 잘 이야기 하셔서 소집이 된 것 같다. 오랜만에 감독님과 형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직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소집 기간은 아니지만 손흥민과 기성용(27·스완지시티),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NFC를 찾아 몸을 만들고 있다. 그만큼 이번 2연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손흥민은 "스페인과 체코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의지가 좋다. (훈련을 한다는) 소식을 늦게 들었다. 당연히 나도 합류했다"면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망신은 안 당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이라는 명성에 자세를 낮추기는 했지만 자신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쉬운 상대는 아니었지만 그동안에는 아시아팀들을 많이 상대했다. 축구를 하기 전부터 한국이 아시아 최강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유럽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나도 기대가 된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테스트를 해 볼 좋은 기회"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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