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해병대가 서해상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한 것에 대해 경고성 전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해병대가 지난 13일 연평도와 백령도 지역에서 자주포와 해안포, 벌컨포 등을 동원해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북한은 훈련 시작 직전인 13일 오전 ‘예의주시 하겠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해병대의 사격을 지켜보면서 만약 북쪽으로 포탄이 넘어오면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었다”며“북한이 국제상선공통망(상선간 핫라인)을 통해 ‘이 시간 이후로 계속 사격을 하면 백령도를 잿가루로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보내 위협했다는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군은 훈련 전날인 지난 12일 북한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해상사격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었다.
북한이 사전 통보한 해병대의 해상사격 훈련에 대해 전통문을 보낸 것은 서해상에서 남북이 해상사격을 잇따라 벌이며 하며 긴장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해병대가 쏜 포탄이 서해 NLL 이북으로 넘어가는 지 예의주시하며 간접적인 위협을 가한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은 해상사격 훈련을 할 때 NLL 인근 남쪽에다 대고 포를 쏘지만 우리 군은 서쪽이나 남쪽 해상으로 포를 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3월31일 서해 NLL 해상사격훈련 계획을 통보하고 당일 방사포와 해안포 등 500여발을 NLL 남쪽으로 발사했다.
이중 100여발이 NLL 우리 측 해역에 떨어져 군이 300여발 가량을 대응 사격했다.
지난 달 29일에도 북한은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해상사격을 하겠다고 통보한 이후 50여발의 포를 발사했다. 당시 포탄이 우리 측 해역으로 넘어오지 않아 우리 군의 대응사격은 없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