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4일‘2기 내각’출범이 다가왔음을 예고하면서 지금껏 논란이 돼온 김명수·정성근·정종섭 등 3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결단이 금명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마감시한인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이 오는 15일 중으로 이들 후보자에 대한 최종 선택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이번 주에 2기 내각이 출범한다”며 “정치권과 국민들께서도 2기 내각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당초 이날이 청문보고서 마감시한인 점을 감안해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이들 3명의 후보자에 대해 박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입장 표명은 보류한 대신‘2기 내각’이 이번 주 내에 출범할 것임을 선언했다. 앞으로 나흘 내에 장관 후보자들과 관련한 논란을 정리하고 개각을 매듭짓겠다는 생각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인사청문회법상 박 대통령은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3명의 후보자들에 대해 15일부터 일정 시한을 정해 국회의 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할 수 있다.
이 과정이 통과의례인 만큼 박 대통령이 재요청 과정만 거치면 이번 주 내에 이들을 장관 자리에 앉힐 수 있다. 만약 보고서 채택 재요청 대상에서 빠질 경우 해당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실상 임명이 철회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이르면 15일 이들 3명의 후보자를 모두 다 안고 갈 것인지, 아니면 일부 후보자를 포기할지 여부를 밝히게 될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는 3명의 후보자 모두 임명을 강행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가운데 김명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측이 많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분위기다. 서울 최태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