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단행한 3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3명의 차관 인사에는 출신 지역에 대한 정치적 고려가 들어있는 듯해 눈길을 끌고 있다. 6명의 신임 인사자 중 2명이 TK(대구 경북), 2명이 충청 출신이란 점에서다.
이는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하면서 정치권에서 회자되기 시작한 이른바 'TK + 충청' 연합설과 맞물려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던지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된 김재원 전 의원은 경북 의성 출신이고 청와대 교문수석에 오른 김용승 가톨릭대 부총장은 대구 출신이다. 또 차관 중에는 이준원 농림부 차관이 충남 아산 출신이고,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충남 보령 출신이다.
제주 출신인 현대원 미래전략수석과 전남 보성 출신 김형석 통일부 차관을 포함해 신임 인사자 6명 중 4명이 'TK + 충청'인 셈이다.
물론 모집단이 6명에 불과해 이번 인사를 굳이 반 총장을 둘러싼 TK와 충청 연합설에 결부시키는 게 무리일 수는 있다. 그러나 청와대 수석 등 핵심 인사 과정에 정치적 고려사항이 들어있지 않기는 어렵다고 볼 때 TK 출신인 박 대통령의 충청권 구애가 이어지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