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은 소나무 재선충에 의해 감염되어, 소나무류가 고사하는 병이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mm 내외의 실 같은 선충이다.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한다. 새순을 갉아 먹을 때, 상처부위를 통하여 나무에 침입한다. 침입한 재선충은 빠르게 증식하여 수분,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한다. 치료약이 없어 감염되면 100% 고사한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선제적인 대응이 최선이다. 경북도는 소나무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 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시기에 맞춰 피해가 극심한 포항, 경주, 안동, 구미를 포함한 16개 시·군에 지상방제 2,886ha와 항공방제 1,350ha를 실시하고 있다. 항공방제는 소나무재선충병 집단발생지, 선단지, 확산우려지 등이 대상이다. 매개충 최초 우화시기에 맞춰 1차 방제는 완료했다. 매개충 우화가 가장 많은 7월 1일까지 2회에 걸쳐 반복 실시한다. 지상방제는 과수원·농경지·주택지 주변 등 피해 고사목 제거나 항공 살포가 어려운 지역, 재선충병 미발생지역이지만 문화재 보호구역, 우량 소나무림, 재선충병 피해지 연접지역 등 예방 차원에서 미리 매개충을 구제한다. 지난 5월말까지 3회에 걸쳐 연막기와 분무기를 이용하여 약제를 살포했다. 매개충의 활동이 종료되는 10월 하순까지 2주 간격으로 집중적으로 방제할 계획이다. 방제시간은 오전 5~12시 사이에 실시한다.
방제에 사용되는 약제(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 아세타미프리드 액제)가 꿀벌 등의 생육·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다. 하지만 꿀벌 사육지역, 양어장, 누에 사육 지역 등은 약제 살포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군에서는 반드시 약제 살포 1주일 전에 살포 예정지 주변 주민 및 이해관계인 등에게 약제 살포 사실을 알린다.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안내하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소나무재선충은 한번이라도 발생한다면, 전파력이 강하여 걷잡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소나무 상징성을 고려할 때에 경북도는 이번의 방제행정력으로써, 경북도내뿐만이 아니라 이웃 광역지자체간 협동하여 방제할 것을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