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올 시즌 5번째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32·시애틀 매리너스)는 나란히 1안타를 날렸다
오승환(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휴식을 취하면서 추신수와의 이틀 연속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현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스 파크 앳 캠든 야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올해 32번째 경기에 출전한 김현수가 한 경기에 3안타를 때려낸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올 시즌 10번째 멀티히트다.
지난 18일 토론토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인 김현수의 타율은 0.327에서 0.340(103타수 35안타)로 올라갔다.
1회말 첫 타석부터 김현수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김현수는 1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2구째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직구를 노려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김현수는 후속타자 마크 트럼보가 병살타를 쳐 2루에서 아웃당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3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팀이 7-4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냈다. 김현수는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진루하지는 못했다.
6회 2루수 앞 땅볼로 돌아선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11-6으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 안타를 날렸다. 김현수는 트럼보의 2루타로 3루까지 나아갔지만, 더 이상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볼티모어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토론토를 11-6으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볼티모어는 40승(28패)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가 전날 멀티히트를 때려낸 추신수는 이날도 안타를 생산하면서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시즌 타율은 0.235에서 0.231(39타수 9안타)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1회초 상대 선발 마이크 리크의 5구째 싱커를 노려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추신수는 후속타자 이안 데스몬드가 병살타를 쳐 2루에서 아웃당했다.
1-1로 맞선 3회 1사 2루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말 수비 때 토미 팜의 타구를 처리하다가 실책을 저질렀다. 그러나 추신수는 정확한 송구로 3루까지 뛰던 팜을 잡아내 실수를 만회했다.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리크의 5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해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7회 1사 후에는 2루수 앞 땅볼을 치는데 그쳤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해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