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류현진(29·LA 다저스)이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치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신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조이 카우프먼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브랜던 맥카시가 23일에, 류현진이 24일에 다음 재활 등판을 치를 예정이며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5이닝을 소화하면서 65개의 공을 던질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왼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린 류현진은 지난달 16일부터 5일 간격으로 재활 등판을 소화했다.
지난달 16일과 21일 싱글A에서 재활 등판을 치른 류현진은 이어 26일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해 55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을 소화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90마일(약 145㎞)까지 나왔다.
메이저리그 복귀가 눈 앞이었지만 류현진은 트리플A 등판 이후 왼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고, 캐치볼 등으로 컨디션을 조율하다 18일만인 지난 13일에야 다시 재활 등판에 나섰다.
지난 13일 싱글A 경기에 나서 3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5일 뒤인 18일 싱글A에서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0개였다. 직구 구속은 시속 82마일(약 132㎞)에서 89마일(약 143㎞)까지 나왔다.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한다는 것은 재활이 막바지에 왔다는 뜻이다. 24일 등판 이후 통증이 없으면 류현진의 복귀 시기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다만 류현진의 구속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19일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직구 구속이 조금 더 올라와야한다"며 "류현진의 평균 직구 구속이 88마일(약 142㎞)까지는 나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과에 대해 신경쓰지는 않는다. 투구 내용과 등판 이후의 몸 상태가 우리에게는 훨씬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