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18안타를 친 타선을 앞세워 12-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넥센은 35승째(30패1무)를 수확해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넥센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뽑아내며 삼성 마운드를 괴롭혔다. 김민성이 9-8로 쫓긴 8회말 2타점 적시 3루타를 뽑아내는 등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번타자로 나선 고종욱도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대니 돈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뛰는 야구'도 빛을 발했다. 넥센은 이날 8차례 도루를 시도해 6개를 성공시키며 삼성 내야를 흔들었다.
넥센 선발 박주현은 5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4승째(3패)를 따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타선도 찬스 상황에서 힘을 쓰지 못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장원삼은 4이닝 11피안타 6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7패째(2승)를 떠안았다.
백상원은 팀이 5-9로 끌려가던 8회초 추격의 3점포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2연패의 수렁에 빠진 삼성은 38패째(29승)를 당하며 7위에 머물렀다.
LG 트윈스는 SK 와이번스를 누르고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가져갔다.
LG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LG는 시즌 전적 29승째(1무32패)를 써내며 4위에 있는 SK와의 승차를 지웠다. 2연패에 빠진 SK는 32승34패를 기록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4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김강민과 주먹다짐을 벌이다 퇴장당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승리를 다음 기회로 돌려야 했다. 승리투수는 봉중근이 됐다.
이날 LG와 SK는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LG가 7-4로 앞선 5회말 류제국이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공이 선두타자 김강민의 몸 쪽으로 향했고, 공은 김강민이 최근 부상당한 부위인 옆구리를 강타했다.
1루로 걸어가던 김강민은 류제국과 신경전을 벌이다 마운드로 뛰어가 류제국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류제국 역시 주먹질로 맞대응을 했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올라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사태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고, 두 선수는 동반 퇴장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