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12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이대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지난 1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열흘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12번째 멀티히트.
지난 2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과 25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잇따라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전날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안타를 생산하면서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82(142타수 40안타)로 올라갔다.
관심을 끌었던 이대호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의 맞대결은 이날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이번 3연전에서 오승환과 이대호의 투타 맞대결은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의 6구째 체인지업을 노려쳐 우월 2루타를 때려냈다. 시즌 2번째 2루타.
이대호는 숀 오말리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18번째 득점을 올렸다.
팀이 3-1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가르시아의 2구째 커브를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5회 2사 3루에서 우익수 뜬공을 쳐 찬스를 날린 이대호는 7회 1사 2루에서도 1루수 앞 땅볼을 치는데 그쳤다.
이대호는 팀이 6-11로 끌려가던 9회 2사 1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경기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시애틀을 6-11로 물리쳤다.
6-6으로 맞선 7회초 제드 저코와 토미 팜이 연속타자 홈런을 작렬해 리드를 가져간 세인트루이스는 8, 9회 1점, 2점씩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2연패에서 벗어난 세인트루이스는 39승째(35패)를 따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렸다. 반면 2연승 행진을 마감한 시애틀은 38패째(38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