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4·비씨카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장하나는 1일 중국 웨이하이포인트 골프리조트(파72·614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 보기 1개로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친 장하나는 중국의 펑산산과 배선우(22·삼천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7언더파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했던 장하나는 이날도 6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는 등 쾌조의 샷 감각을 뽐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7번홀(파4)에서 티샷이 OB가 나면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펑산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0번홀(파5) 버디에 성공한 펑산산이 단독 선두가 되면서 흔들릴법도 했던 장하나는 보란 듯이 11, 12번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다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후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 1위가 된 장하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파로 마무리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공동 7위였던 배선우는 1번홀(파5)부터 보기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4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6번홀(파5)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탔다.
이후 줄 버디에 성공하며 이날 하루 7언더파를 친 배선우는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쓰며 공동 2위로 마지막 날 시즌 2승에 도전하게 됐다.
중국의 자존심 펑산산도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 전혀 흔들림 없이 자신 만의 경기에 집중하며 버디만 4개를 성공, 공동 2위로 우승경쟁을 계속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민영(24·한화)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4위로 처졌지만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지는 않았다.
둘째 날도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계속됐다. 상위 20위 이내에 한국 선수는 17명이 포진하며 이 대회 4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이정은(20·토니모리)이 합계 7언더파 137타로 5위를, 박유나(27)는 이븐파를 치며 5언더파 139타로 7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한국 여자골프는 KLPGA가 해외 단체와 공동 주관하는 대회에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