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터키 탄광 폭발 사망자 201명..
사회

터키 탄광 폭발 사망자 201명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14 21:21 수정 2014.05.14 21:21
200여명 매몰…사상 최악 사고 될 듯
터키 서부 탄광에서 발생한 폭발 및 화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0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구조대는 아직도 지하에 매몰돼 있는 200명이 넘는 광부들 구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터키 당국이 14일 밝혔다.
타네르 일디즈 터키 에너지장관은 이스탄불에서 남쪽으로 약 250㎞ 떨어진 소마의 탄광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탄광 내에 787명의 광부들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363명이 무사히 구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최소 8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4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디즈 장관은 사고 현장에서 약 400명의 구조대원들이 펼치는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탄광 내 가스들이 가득 차 있어 구조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일디즈 장관은 말했다.
이날 사고는 임무 교대 시간에 발생해 평상시보다 더 많은 광부들이 탄광 내에 있었으며 이때문에 사망자 수도 매우 늘어나게 됐다.
일디즈 장관은 사망자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으며 현재 201명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터키 당국은 탄광 내 전력 배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누레틴 악쿨 터키탄광조조 위원장은 이번 사고가 터키 탄광사고 역사상 최악의 사고가 될 것이라고 하버 투르크 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일디즈는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 새벽까지는 구조 작업을 마쳐야만 하지만 우리의 고통과 어려움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디즈는 매몰된 광부들 중 일부는 지하 420m 지점에 있는데 전력이 끊겨 승강기를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14일로 예정됐던 알바니아 방문을 하루 연기하고 소마의 사고 현장을 찾았다.
사고가 난 탄광과 병원 인근에는 광부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가족과 친지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일부는 광부들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분노를 터뜨렸다. 이런 가운데 사망 광부 가족들의 울음과 무사히 구출된 광부 가족들의 환호, 여전히 매몰돼 있는 광부들 가족들의 걱정이 뒤섞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병원 주변에 펜스를 설치, 가족들의 접근을 막으며 경계를 서고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