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L설문조사 결과
13일 미국의 유태인 폄하반대연맹(ADL)이 발표한 국제적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분의 1이 반유태인 정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DL이 사상 가장 광범위한 여론조사라고 평한 이 조사 결과 반유태인 정서가 가장 낮은 곳은 라오스로 성인 응답자의 0.2%만이 그런 정서를 보였다.
가장 높은 곳은 서안과 가자로 93%에 이르렀다.
서유럽에서는 그리스의 반유태인 정서가 가장 높아 69%에 이르렀으며 스웨덴이 가장 낮은 4%였다.
미국의 경우 9%가 반유태인 감정을 지니고 있었다.
ADL전국위원장 에이브래햄 폭스먼은 “이번 조사결과는 짐작했던 바로써 놀랍지는 않다”면서 “이제 우리는 반유태인 정서가 극심한 곳과 그렇지 않은 나라나 지역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세계 101개국과 서안및 가자 지구 등에서 실시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41%는 “유태인들은 자기네가 살고 있는 나라보다도 이스라엘에 더 충성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35%가 “유태인들은 기업계에서 너무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응담이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54%가 홀로코스트에 대해 들은바 없다고 말했으며 폭스먼은 그것이 “놀라울 정도로 낮은 숫자”라고 평했다.
홀로코스트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서유럽이 가장 많아 94%였으며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는 24%에 불과했다.
한편 종교적으로는 무슬림의 반유태인 정서가 49%로 기독교도의 24%를 훨씬 능가했다.
그러나 여기엔 종교적인 요인보다 지역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무슬림의 75%가 반유태적인 데 반해 사하라 이남의 무슬림들은 18%가 그런 정서를 갖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반유태 정서가 가장 높고 대양주가 가장 낮으며 그 다음으로 미주 국가들이 낮았다.
언어별로 보면 영어 사용 국가들의 반유태정서가 13%인데 비해 스페인어 사용국가의 경우 30%를 보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