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장으로 오인된 대만 공장들 피해
베트남 남부의 산업공단에서 13일 밤 약 2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중국 항의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공단 내 공장 약 10곳이 방화로 불타고 시위대에 약탈당했다고 공단 관리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이는 베트남에서 수 년래 발생한 최악의 폭동이다.
지난 1일 남중국해의 석유 시추 시설에서 중국 선박과 베트남 선박 간 충돌이 일어나면서 베트남에서는 반중국 감정이 거세지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국민들의 반중국 감정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반중국 시위를 허락하고 있다.이날 방화와 약탈 피해를 입은 공장들은 시위대가 중국 공장으로 생각해 공격당했지만 대부분은 중국이 아니라 대만 소유 공장들이었다고 이름을 공개하기를 거부한 이 관리는 말했다.
공단은 14일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오토바이를 탄 남성들이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공단 내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트남과 중국은 서로 남중국해 파라셸 군도(중국명 시사·西沙 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일 중국 석유 시추선이 파라셸 군도 인근으로 접근하자 강력 반발했었고 양국 선박들 간 물대포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