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앞두고 정년퇴임 전 고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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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에서 25년,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정년퇴임을 앞둔 한 노교수가 고별 강연에서 제자들과 동료 교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동료 교수와 제자들은 박 교수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그 동안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 13일 재활과학대학 강당에서 대구대학교 재활과학대학 박석돈 교수(직업재활학과, 만64세)가 제자들과 동료 교수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강의를 했다. 박 교수는 올해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 날 강연에는 직업재활학과 교수였던 이근용 前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 최양규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장, 조성재 직업재활학과 학과장, 동료 교수, 재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별 강연에서 박 교수는 과거 회상과 덕담 위주의 강연이 아닌‘재활과학의 학문적 성격과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강의하며 대구대 재활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자신의 학문적 소신과 애정 어린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박 교수는 “재활의 질은 재활전문가의 질에 의해 결정되고, 재활전문가의 질은 양성기관의 신뢰성에 의해 좌우된다”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이 재활전문가 양성기관으로서 과거부터 쌓아온 위상과 전문성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동료 교수들은 박 교수와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조성재 학과장은 “제가 신임 교수로 부임해 왔을 때 처음으로 밥을 사주셨던 분이 바로 박 교수님이었다”며, “서문시장에서 동태찌개를 사주셨던 그 추억이 아직 생생한데 벌써 퇴임이시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대 직업재활학과(1987년 설립)와 역사를 같이 한 박 교수는 대구대의 특성화 분야인 재활과학 분야의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1990년대 전국에서 대구대 직업재활학과가 유일했던 시절 교육과정 체계 정립과 전문 인력 양성에 힘썼다.
그는 1974년 대구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특수교육학과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독일 마르부르크대학교에서 재활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카쎌대학교 연구원으로 일했다.
1990년 대구대 직업재활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 한국직업재활학회 회장 및 고문, 노동부정책자문위원, 한국근로복지공단 정책자문위원,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교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