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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새정치연합‘야권연대’거부입장..
정치

새정치연합‘야권연대’거부입장

서울 최태식 기자 입력 2014/07/20 19:33 수정 2014.07.20 19:33
정의당 불쾌감 피력
 7·30재보궐선거에서 주목받고 있는 야권연대가 시간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야권연대에 대해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고 정의당 역시 불쾌감을 강하게 피력하고 나섰다.
 야권연대에 대한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입장은 일단 완고하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야권연대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새정치연합이 당대당 차원의 야권연대에 분명히 선을 그으면서도 지역별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어 개별 논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은 새정치연합의 이같은 태도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새정치민주연합이 우리 당의 야권연대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며“더 이상 야권연대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새정치연합은 여야 경쟁을 하는 게 아니고, 야권승리 목표가 아니고 계파경쟁, 계파승리에 몰두하고 있다”며“이런 지도부의 인식이 저희 정의당의 야권연대 제안을 거부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지역별 단일화와 관련,“세월호 이후 정권재창출, 야권혁신의 초석을 놓는 전략을 협의하고자 했는데 그 토대 위에 후보 문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저희 입장이었다”며“지역별 단일화는 이기기 위한 단일화 밖에 안 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새정치연합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야권연대를 논의할 수밖에 없는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정 모두 야권연대라는 명분 속에서도 양보할 수 없다.
 동작을의 경우 현재까지 판세로는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힘을 합쳐도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 비해 열세다.  그러나 수원정은 박광온 후보와 천호선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경우 임태희 후보를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는 상황이다.
정의당이 사실상‘노회찬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으로서는 기동민 후보를 포기할 수 없다.  실제로 심 원내대표는“사실 동작에서 나경원 후보와 야권 후보의 격차가 (많이) 난다. 그건 동작 민심이라기 보단 새정치연합에 대한 불신으로 야권 표가 분산돼 있는 것”이라며“노회찬 후보가 야권 대표주자가 될 때만이 나경원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정의당의 야권연대 제안에는 새정치연합이 받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며“정의당은 노회찬 후보가 완주하길 원하고 새정치연합은 기동민 후보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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