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최원혜) 원아 57명은 지난 15일 오전 11시부터 11시 50분까지 안동 예술의 전당 백조홀에서 [우리,달라] 인형극을 관람하였다.
우리, 달라]는 지저분하고 어리버리한 강아지 ‘우리’와 깔끔하고 까칠 도도한 고양이 ‘달라’가 주인공이다. 너무나 다른 이 둘은 한 집에서 살게 되고, 티격태격 싸우던 어느 날, 두~둥! 그들 앞에 정체모를 둥개맨이 나타남으써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우는 이야기로 구성이 되었다. 아이들은 공연장에서 차례차례 자리에 앉기, 계단에서 장난하지 않기, 앞에 친구 의자 발로 차지 않기 등 규칙을 잘 지키며, 공연이 시작되자 이야기에 푹 빠져 한참을 숨죽이며 집중하기도 하고, 인형들이 관객석으로 나오거나, 큰 공을 던지니깐 환호하고 박수갈채를 보내며 호응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른들이 배워야 할 것이 정말 많다. 서로 싸우고 티격태격하다가도 금방 서로 타협점을 찾아서 사이좋게 놀고 있다. 이 작품은 친구에게 자신을 강요하지 않고, 순수하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이해와 배려가 얼마나 소중한 덕목인지를 한 번 더 깨우치게 한 공연이었다.
청송/김정인 기자-kji358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