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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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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헌혈이 건강 해친다?" 근거없는 '괴담'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1/21 14:58 수정 2016.11.21 14:58
▲     © 운영자


 
헌혈 활성화의 걸림돌로는 근거없는 '괴담'이 한몫 한다.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2014년 성인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헌혈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헌헐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30%는 '헌혈 후 나의 건강이 염려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30%는 '헌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라고 답해 절반 이상이 헌혈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터넷을 떠도는 헌혈 관련 지식들은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헌혈이 건강을 해친다는 오해가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우리 몸 속에 있는 전체 혈액량의 15%는 비상시를 대비해 여유분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헌혈을 하더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몸무게도 음식·수분 섭취 등으로 며칠 내 원래 상태로 돌아가며, 혈액순환도 헌혈 후 1~2일 정도면 회복된다.
 오히려 헌혈에 참여하면 헤모글로빈, 백혈구수, 혈소판수 등을 측정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매독이나 B형 간염, C형 간염 등 혈액 매개 감염병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핀란드 공중보건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헌혈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를 86% 감소시킨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몸 속에 철분이 과도할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데, 혈액량이 줄면 체내의 철분이 줄어드는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헌혈에 사용되는 바늘, 혈액백 등 모든 기구는 무균처리가 되기 때문에 안전하다. 과거 혈액백이 개발되기 전에는 유리병을 사용했기 때문에 소독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헌혈 중 감염을 유발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유리병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또 주사 바늘과 혈액백 모두 한 번 사용 후에는 모두 폐기처분되기 때문에 헌혈 중 질병 감염될 위험은 없다.
 또 말라리아 헌혈제한 지역 방문 등 헌혈자 선별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하더라도 이후 부적격 혈액을 선별해 전량 폐기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헌혈이 에이즈 검사를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에이즈(HIV) 검사결과는 통보하지 않는 등 감염 예방도 대비하고 있다."
 "아직도 매혈과 지정헌혈을 통해 필요한 혈액의 50% 이상을 충당하는 나라가 72개국이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혈액관리법 제3조를 통해 혈액매매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을 통해 헌혈증서 매매가 음성적으로 벌어지는 사례가 일부 보고됐지만, 이 역시 불법이다. 혈액과 헌혈증서를 사고 파는 것은 위법 행위이며 관련법규에 의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혈액수가는 올해 혈액제제 320㏄ 기준 8만3110원 수준인데, 일본, 미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의 4분의 1 수준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혈액제제의 80%를 부담하고 나머지 20%는 본인이 부담하는 구조다. 이마저도 중증질환자 등의 경우 본인부담이 5%로 낮아진다. 다만 비급여 시술의 경우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부담금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 같은 오해를 낳고 있다.
 적십자사는 혈액관리에 사용되는 재원을 혈액수가에만 의존하고 있다. 혈액원의 인건비, 의료품비, 기념품비, 헌혈의 집 임대비등 운영비와 홍보비 등으로 충당된다. 국민들이 지로 형태로 납부하는 적십자회비와는 전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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