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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조특위, 조인근 前비서관 추가 증인채택…장충기 ..
정치

최순실 국조특위, 조인근 前비서관 추가 증인채택…장충기 제외로 '설전'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1/29 14:44 수정 2016.11.29 14:44
박영선 "삼성 요청 있었나" 반발…향후 추가채택 가능성

 

▲     © 운영자▲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가 29일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등을 청문회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는 선에서 1,2차 청문회 증인채택 합의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친박계 새누리당 간사 이완영 의원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쇼' 발언과 간사협의 절차 등을 문제 삼아 이의를 제기하고,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최종 채택에서 제외되면서 박영선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는 등 진통이 있었다.
 특위는 이날 조인근 전 비서관 등 총 18명의 증인을 1,2차 청문회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의결했다. 이 외에도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장모인 김강자 기흥컨트리클럽 회장 등이 2차 청문회 증인에 포함됐다.
 1차 청문회에는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과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기존 간사 간 합의를 통해 포함시키기로 했던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은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완영 의원이 의결 과정에서 "어제 야당 의원들의 정론관 기자회견으로 간사 협의를 못했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날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 관련 증인출석 일정 조율을 촉구하며 새누리당이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 의원은 "간사협의를 앞두고 그런 기자회견을 허용해 여당을 매도하는 정치적 언론플레이에 경악해 마지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박영선 의원은 새누리가 쇼한다고 모욕하고 비하발언을 했다"고 지난 23일 전체회의 파행 계기가 됐던 박 의원의 '쇼' 발언을 재차 거론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는 "저도 여당으로서 일을 하고 싶다. 왜 이렇게 간사로서 괴롭히냐"라며 "이런 엄정한 시기에 여당 간사가 일하게끔 도와줘야 되는 게 아니냐. 이렇게 국민을 자극하고 국민을 호도하고 성난 민심을 부채질해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구태와 작태"라고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을 원색 비난했다.
 비박계인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이에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사들과 의원들의 의견을 받아 추가 증인과 참고인, 자료제출 추가 등을 논의했다"며 "위원장 입장에서도 충분히 협의했다"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그러나 "절차적으로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한 적이 없다"며 별도의 간사 간 협의 절차를 거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전체회의는 한차례 정회됐다.
 아울러 회의 속개 후에는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의 증인 제외를 두고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장 사장을 왜 빼야 하냐. 무슨 경로로 빼느냐. 요청이 와서 빼느냐"고 항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경로나 요청이 있었던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삼성 요청이 있었나.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과 김신 삼성물산 사장을 부르는 대신 장충기 사장을 빼달라고 했다고 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에 "박 의원 한 사람 때문에 전체적으로 (회의가) 흐트러진다"며 "제발 부탁이다. 회의는 혼자 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성태 위원장도 "웬만하면 간사 합의를 이끌어낸 부분을 수용하라"고 권유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삼성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게 국조특위냐. 이런 국조특위는 해봤자 창피하다"고 항의를 이어갔다.
 박범계 의원은 이에 "1차 청문회에서 김종중, 김신 사장을 증인으로 심문하고 미진한 의혹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향후 청문회 증인으로 장충기 사장을 추가 채택하도록 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3,4차 청문회 증인 협의 과정에서 장충기 사장과 이 전 감차관, 서 병원장 채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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