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D-30 강팀만들기 최선” 박지성 은퇴 소식에 대표팀 선수들 아쉬움 내비쳐
▲ 축구대표팀 이청용이 14일 오후 경기 파주 NFC(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D-30 관련 인터뷰와 박지성 선수 은퇴에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청용, 홍명보 감독, 손흥민. © 운영자
“남은 한 달 동안 본선 경쟁력을 갖춘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경기도 파주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4브라질월드컵 준비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014브라질월드컵은 다음달 13일 열린다. 개막일까지 정확하게 30일 남았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2일부터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박주영(29·왓포드)·기성용(25·선더랜드)·이청용·손흥민 등 13명이 파주NFC에 입소했다.
이날 이청용(26·볼턴)·손흥민(22·레버쿠젠)과 함께 ‘KFA-인천국제공항공사 유청소년클럽축구 Incheon Airport리그 후원 협약식’에 참석한 홍 감독은 행사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이 앞으로 한 달 남았다. 사실 저희 대표팀 마음속에서는 이미 월드컵이 시작됐다”며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들을 잘 발전시켜 나가겠다.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지닌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청용은 “이제 한 달 남았다. 길게 생각하기보다는 오늘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며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면 30일 뒤 훨씬 완벽한 대표팀이 만들어져 있을 것이라 고 믿는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남은 시간 동안 충분히 완벽한 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모든 훈련이 월드컵 경기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집중하겠다. 최선을 다하다보면 분명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같은 날 오전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은 현역 은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홍명보호는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 그라운드를 떠난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 감독은 “오전에 (박)지성이의 은퇴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 경기장에서 지성의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안타까웠다”며 “일단 고생했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일하며 돌려주길 바란다”고 아끼는 후배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0남아공월드컵과 잉글랜드 무대에서 함께 활약하며 박지성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는 이청용은“(박)지성이형의 후배이자 한 명의 축구팬으로서 오늘 은퇴 소식에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앞으로 지성이형의 플레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깝다"며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하며 지성이형에게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형과 함께 생활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나이에 비해 이른 은퇴이기는 하지만 형이 맞이할 제2의 인생을 응원하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존경하는 대선배의 은퇴 모습을 지켜본 손흥민은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다. 짧은 시간이기는 했지만 (박)지성이형과 함께 공을 찰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지성이형의 새로운 인생을 대표팀 후배이자 한 명의 팬으로서 응원하겠다.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