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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넥센, 브랜든 나이트 방출…“체력 탓”..
사회

넥센, 브랜든 나이트 방출…“체력 탓”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14 21:50 수정 2014.05.14 21:50
이르면 2~3일안에 새 외국인 영입할 수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4시즌을 함께한 외국인 선발투수 브랜든 나이트(39)와 작별했다.
넥센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나이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나이트는 일주일간의 공시 기간을 거친 뒤 다른 구단의 영입제의가 없으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2009년 삼성 라이온즈를 통해 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나이트는 2011년 넥센 유니폼을 입고 진가를 발휘했다.
무릎부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2012시즌에는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20의 불꽃활약을 펼치며 넥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3번이나 경기를 완벽하게 책임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는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한 나이트는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평범했다. 팀의 제1선발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웠다.
한국 나이로 40세인 올 시즌은 더욱 고전했다. 6경기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5.52에 그쳤다. 6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나이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6시즌을 뛰며 통산 128경기에 등판해 48승38패를 기록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마지막 등판을 보고 나이트가 다시 살아나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질질 끄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헤어지는 것이 서로를 위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진의 원인은 ‘체력 저하’에서 찾았다.
그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공이 안가니 나이트 스스로도 고민이 많았다”며 “훈련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나이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이미 2~3명을 후보에 놓고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스카우트팀에서 2~3명 정도의 외국인 투수 후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2~3일 안에 계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나이트는 넥센에서만 무려 4시즌을 함께한 외국인 선수다. 훌륭한 성품에 팀을 위하는 마음도 컸던 외국인 선수여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출 계획이다.
넥센 관계자는 “나이트가 타 구단에 뛰지 못하고 만약 현역 선수 생활을 접는다면 우리가 은퇴식을 열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나이트와의 이별을 아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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