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입지 정국운영 주도권
새누리당이 지난달 30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당내 입지 기반 강화는 물론 향후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15곳 가운데 11곳에서 승리하며 원내 과반을 훌쩍 넘긴 158석을 확보하며 안정의석을 차지하는‘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승리는 애초 세월호 참사에 따른 민심 이반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 발견과 검경의 부실 수사 논란 등 돌발 악재속에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극복하고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세월호참사에 따른 정권심판론에 맞서 '지역일꾼론'을 앞세우고 경제활성화 이슈를 집중 부각시켜 경제부진 등으로 상심해 있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집중했고, 이 전략이 적중했다.
7·14 전당대회에서 새롭게 진용을 갖춘 비주류 김무성 대표에게 이번 선거결과는 당 운영에 당분간 날개를 달아주는 결과가 됐다. 수평적 당청 관계 확보는 물론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됨으로써 그의 정치적 보폭은 상당히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그의 정치적 위상도 한층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승리 방정식에 따라 송곳 공천을 이뤄낸 윤상현 사무총장 등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영향력도 확인된 선거였다.
당 혁신의 수순을 밟아야 할 '김무성호'의 새누리당은 한동안 순풍에 돛 단 배의 형국으로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 친박계와의 화합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라는‘2차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 나갈 지 김무성 대표는 또 다른 정치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