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치자마자 김종덕 새 문체부 장관 내정
▲ 3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김종덕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내정했다. 민경욱 대변인이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7·30재보선 압승… 국정운영 수월 휴가 전 2기 내각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경제살리기에 주력할 것임을 예고한 박근혜 대통령이 닷새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여름휴가를 마치자마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선을 매듭지은 만큼 이번 주부터 경제활성화 행보에 매진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5일간 청와대 관저에서 머물면서 별도 일정 없이 여름휴가를 보낸 박 대통령은 업무 복귀를 앞두고 일요일인 3일 문체부 장관에 김종덕 홍익대 교수를 내정 했다.
앞서 휴가 전 새 내각 인선을 통해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필두로 한 2기 경제팀을 꾸렸지만 후보자를 찾지 못해 공석으로 남아있던 문체부 장관 인사를 휴가를 마침과 동시에 끝낸 것이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업무 복귀를 앞두고 그간 계속 고민거리로 남아있던 인사문제를 일단 털어낸 셈이 됐다. 국회에 보내는 인사청문요청서도 이튿날인 4일 곧바로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 뒤 복귀와 함께 더 이상 인사문제에 매이지 않고 국정 정상화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휴가기간 내에 치러진 7·30 재·보궐선거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향후 국정운영도 한결 수월해졌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국가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민심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경제살리기를 통한 성과내기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이달에는 연이어 경제 관련 일정을 잡아놨다.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와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제5차 국민경제자문회의 등을 통해 서비스 관련 투자활성화 대책, 수출 확대방안, 신규 규제개선과제, 안전산업 육성방안, 금융감독·성과평가체계 개선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병행해 이번 주 중 처음 열리는 통일준비위원회 회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향후 행보에 앞서 박 대통령이 휴가 뒤 처음 내놓을 언급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휴가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인 오는 5일 국무회의를 통해 휴가기간 고심한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에 대해 어느 정도 밝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