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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급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양파와 마늘 과잉물량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파재배면적은 당초 예상(전년동기비 11%)보다 많은 19% 증가했다.
작황호전으로 생산량도 당초 예상치(145만6000톤)보다 12만8000톤 늘어난 158만4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체 공급량은 수입량 21만톤 합쳐 160만5000톤으로 평년 수요량 139만9000톤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14일 제6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지난 3월 발령한 ‘양파의 심각단계 경보’를 유지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자율감축, 가공, 소비촉진 등 기존 대책을 확대하고 수출, 조기출하유도, 계약재배물량 출하조절 등 신규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양파가격은 지난 3월 556원/㎏까지 하락 후 조생종 산지폐기로 600원대로 상승했으나 중만생종 조기출하 등으로 재하락해 ‘하향 주의단계’인 444∼535원/㎏을 나타내고 있다.
마늘은 소비감소로 재고 과잉물량이 3월말 1만8000톤에서 4월말에는 2만3000톤으로 증가했다.
또 작황호조로 햇마늘 생산량이 32만9000톤에서 34만3000톤으로 1만4000톤 늘었다.
농식품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재고마늘 1만2000톤 정도의 과잉이 예상된다”며 “저급품 자율감축, 정상품 방출연기, 다진마늘 가공후 비축 등의 조치를 취해 산지가격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2014년산 과잉물량 해소를 위해 햇마늘 정부 수매비축 계획을 준비하되 향후 작황 호전으로 생산량이 증가할 경우에 대비해 수매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마늘가격(통마늘 기준)은 지난해 10월 이후 2700원대/㎏로 수급조절매뉴얼상으로는 ‘하향 주의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통마늘 평년 도매가격은 평균 3832원/㎏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