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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오는 7월 인천국제공항역-용유역 6.1㎞ 구간에 투입하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의 성능 인증을 마쳤다.
현대로템과 한국기계연구원은 14일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국내 최초 개통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시승식과 인증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로템 한규환 부회장과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이 철에 달라 붙으려는 성질을 이용, 열차를 철 레일 위에 띄워 달리게 하는 열차다.
바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적고 바퀴를 굴리는 데 필요한 기어·베어링 등도 없어 일반 열차 전체 운영비의 80%를 차지하는 유지 보수비와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설치비도 지하철보다 저렴하다는 게 현대로템측의 설명이다.
이번 성능 인증으로 현대로템은 세계에서 2번째로 도시형 중저속 자기부상열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
이미 중국, 일본 등에서 시속 400~500㎞/h 초고속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곡선 구간이 많은 도심 내에서 운행이 가능한 중저속(80~120㎞/h)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것은 일본 나고야가 유일했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국내 기술만으로도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2011년 9월부터 한구기계연구원에서 진행한 52개 항목으로 구성된 성능시험을 거쳤다.
시험을 통과한 4개 열차는 향후 2개월 간 영업시운전을 진행한 후 7월 중순께 노선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인천국제공항 철도외에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와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논의 중이며 향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해외 수출도 타진 중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