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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한국당, 김경수·김기식 사태에 '쌍끌이 맹공'..
정치

한국당, 김경수·김기식 사태에 '쌍끌이 맹공'

운영자 기자 입력 2018/04/16 15:06 수정 2018.04.16 15:06

  자유한국당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15일 특검을 요청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한 비판도 이어나가면서 '쌍끌이' 전략으로 여권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먼저 한국당은 일부 민주당 당원들이 매크로 시스템을 통해 여론조작에 가담하고 배후에 김 의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 된 데 '김경수 개입 의혹 댓글 조작 게이트'라고 규정한 뒤 특검을 요청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와 집권당 정권 차원의 여론조작과 국기문란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인 만큼 경우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도 깊게 고려하고 있다"며 "김기식도 김기식이지만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은 온 국민을 일거에 뒤통수치는 메가톤급 충격"이라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도 가동하기로 했다. 단장은 김영우 의원이 맡는다. 진상조사는 청와대 연루 여부를 밝히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최고위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내로남불’'을 넘어 파렴치한 '4차원 꼼수 여론조작'으로 국기까지 문란하게 하고 있다"며 "이 사건 수사를 검경에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므로 반드시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여론조작, 불법 대선 선거운동 의혹의 한복판에 대통령의 사람 김경수가 서 있다"며 "사건 진실 규명은 이미 검찰과 경찰의 손을 떠났다.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이 김기식을 대하는 태도는 편집증적 집착일 뿐"이라며 "민주당과 (남북 관계, 추경, 개헌 등) 시급한 현안을 다 포기하면서 까지 유독 김기식 지키기에만 매달리는지 도무 알수가 없다. 병적 집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여권에서 터지는 이같은 논란들과 관련 '쌍끌이' 전략으로 비난 수위를 높이며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두 사건의 진상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 사건의 실상을 정확히 알리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두 사건 모두 놓치지 않고 공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두 가지 큰 사건은 사회와 국가를 흔들만한 이슈이고 이에 대해 쌍끌이로 끌고 갈 생각"이라며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오는 16일 오후 2시께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현 정국에 대한 원내 전략을 모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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