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보이스 오브 러시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의 방위산업 부품을 자급자족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방위산업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지 말고 자급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며“국가를 지키는 모든 방위산업 부품은 외국에 의존하게 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국내에서 생산되는 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결국 방위산업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리서치센터와 과학아케데미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군사적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제품의 수출 허가를 불허하기로 했다. 현존하는 수출 허가도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총 157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무기를 수출해 세계 2위 방산 수출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러시아가 방위산업 부품을 모두 자국산으로 전환하는데는 최대 2년반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방위산업은 중공업 시설이 발달한 우크라이나의 동부 공업지대와도 밀접히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20~21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2월 시 주석이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데 이어 3개월 만의 양국 정삼회담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