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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엽기적 가혹행위 지속 발생 부대 해체”..
정치

“엽기적 가혹행위 지속 발생 부대 해체”

서울 최태식 기자 입력 2014/08/20 21:58 수정 2014.08.20 21:58

육참총장, 병영폭력은 이적행위
완전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 노력
 
최근 엽기적인 가혹행위 등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육군이 부대 해체와 부대원 전원 전출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거나 이를 은폐하는 부대에 한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대책 중 가장 강력한 조치다.

이붕우 육군 정훈공보실장(준장)은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사진>이 20일 9사단에서 열린 '경영문화 혁신 현장토론회'에서 이같이 발언하며 강력한 처벌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에 따르면 김 총장은 "병영 내 잔존하는 반인권적 행위를 근절하지 않고는 병영문화 혁신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

군의 단결을 저해하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병영폭력은 이적행위와도 같다"며 "'병영폭력 완전 제거작전'을 전개해 뿌리가 뽑힐 때까지 끈질기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이 시간 이후 반인권적이고 엽기적인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부대와 과거사례라도 이를 은폐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부대는 발견 즉시 소속부대 전부대원을 타 부대로 전출시키고 부대를 해체하는 특단의 조치를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의 발언에 대해 이 실장은 "엽기적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는 부대와 이를 은폐하려는 부대는 적발 즉시 해체 수순을 밟겠다는 뜻이다. 부대장 등은 적법한 조치에 따라 징계나 보직해임을 하게 된다"며 "빈자리는 새로운 병력과 지휘부가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육군은 아직도 잔존하는 구타·가혹행위와 장난이나 친근감의 표시라는 명목 하에 하급자의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추행 사례가 다수 발견된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참모총장 특별지시로 구타·가혹행위와 동성 간 성추행을 근절토록 하는 장병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뿌리 뽑기 위한 감찰·헌병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실장은 최근 구타와 가혹행위 발본색원 차원에서 부대정밀점검, 장병 대상 설문, 면담과 국방 헬프콜 등 제보를 받은 결과 과거 발생한 사실을 포함해 다수의 구타 및 가혹행위 사례가 확인되어 조치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 양양 소재 모 부대에서는 일병이 손과 발로 후임일병의 특정부위(성기)를 만지는 등 지난 7월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3주간 강제 추행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 화천 소재 모 부대에서는 일병 등 3명이 지난 4월9일부터 5월26일 간에 장난 등을 한다며 후임일병 7명을 대상으로 '볼에 뽀뽀하기', '귀 깨물기', '목덜미 핥기'등 30여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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