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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아이 숨은 키 10cm, 성장맥으로 찾아낸다..
사회

아이 숨은 키 10cm, 성장맥으로 찾아낸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8/20 22:08 수정 2014.08.20 22:08
한의학 진맥, 여자아이 경우 더욱 관련 있어

▲     © 운영자
최근 빠른 2차 성징으로 인해 방학을 이용해 부모님과 함께 성조숙증 클리닉을 찾는 자녀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성조숙증은 초경을 시작하거나 음모가 많이 자란 경우 치료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늦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여아의 경우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 몸의 에너지가 2세를 준비하기 위해 서서히 분산되기 시작한다. 빠른 2차 성징의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생활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운동부족과 비만, 스트레스, 약한 호흡기, 수면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높이고 성장판의 적절한 자극을 통해 뼈의 길이 성장과 함께 근육의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켜야 하며,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저녁 시간에는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로회복, 면역체계, 정신적 기능을 강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면부족은 이러한 강화의 기회를 놓치기 때문에 성장에 큰 방해가 될 수 있다.
요즘같이 외적인 모습이 학교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주는 시대에는 아이가 남보다 조금만 작아도 부모 입장에서는 큰 걱정거리가 되기도 한다.
키가 작다는 이유로 어릴 때부터 또래 사이에서 소외를 당하는 등 사회성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치료를 해줘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의 성조숙증 확인은 어떻게 할까? 아이의 성장을 가늠하는 방법으로는 X-ray를 통한 골연령측정을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진맥을 통해 아이 성장을 가늠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성장맥의 시기가 진맥과 아이의 성장이 밀접한 관련이 있고,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더욱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됐다.

이와 관련, 경기도 수원 영통의 아이조아한의원 임영권 원장(한의학 박사)은 지난 14일 "예전에는 성조숙증환자에 대해 3차 기관에서 많은 경우에‘성장이 약간 더디지만 주사 없이 상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회신이 왔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잦은 빈도로 성장호르몬 및 성조숙 억제를 위한 항암제 주사처방이 빈번해진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이어 "생명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맥을 정확히 진맥 받아서 자녀들의 기초적인 몸 상태를 먼저 아는 것이 성장과 성조숙 치료의 첫걸음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맥을 통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영권 박사팀은 지난 3월, 대한한의학회지에 원저(Original Article)로‘성장기 소아청소년들의 2차 성징에 따른 진맥 시 맥박 변화와 골연령, 역연령, 키, 체중 등의 상관성 연구’라는 제목으로 경희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보고 한 바 있다. 특히 이 연구를 통해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맥박수와 골연령, 실제연령, 키 등의 상관관계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밝혀내기도 했다.

현재 아이조아한의원은 어린이를 10년 이상 전문적으로 진료한 한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네트워크로, 임영권 박사가 진료하는 수원 영통 이외에도 평택, 부산 등지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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