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또는 6월 초로 예상되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4.27 남북 정상회담’이 달성한 성과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이나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평화 회담'을 열 예정이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북미회담이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무색하게 할 성과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가진다면 역사적인 외교적 돌파를 한 것으로 평가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번 회담의 결과는 무색해 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 소장은 또 "북미 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될 수 있다"면서 "협정에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 북한 정권 전복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약속 심지어 북미 양국이 유대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등 내용이 담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에 좋은 모멘텀을 제공했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실현가능한 성과는 비핵화에 대한 합의, 완전한 문제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협상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뤼 연구원은 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1, 2차례 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 미사일을 완전히 포기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2~3일 방북에 대해 다 소장은 "왕 부장은 방북 기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업데이트된 정보를 전달받게 된다"면서 "또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협상 진행 계획 등 정보를 중국 측에 알려, 북중 양국간 오해소지가 없게 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외교의례에 따르면 북한은 (북미 정상) 회담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최고위급 외교인사인 왕 부장이 평양으로 간 것은 더 중요한 사안이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