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철우 후보가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선거에 올인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
이에 이 의원은 3일, 경북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도지사 후보로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그의 삶은 늘 도전으로 얽혀 있다. 교사에서 국가기관으로, 그리고 부지사에서 정치인으로 옮겨 다닌 것이 그 예다. 또 당 사무총장에서 최고위원으로 도전해 당선됐고, 이번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것도 그의 도전의 역사라 말할 수 있다.
지난 대선 때는 당 사무총장을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하면서 퇴근 없이 당사에 한 달간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숙식을 해결, “이철우 답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2017년 대통령 탄핵 때는 여야를 통틀어 국회에서 개헌론의 불씨를 처음 지핀 의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시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주장하면서, 탄핵 반대와 함께 ‘개헌론’을 주장하며 본회의장 입구에서 ‘나홀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작년 12월 17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10년간 맡아 온 김천시당협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 등 승부처마다 ‘히든카드’를 꺼내들어 당내에서도 잘 알려진 승부사다. 평소 “언제 어디서든 주인의식을 갖고 내 일처럼 일하라”는 뜻의 수처작주(隨處作主)와 “평소 덕을 베풀면 따르는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덕불고 필유린(德不孤必有隣)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이 의원은 사퇴서 제출 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저에게 주어졌던 지난 10년은 국민께서 제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가진 모든 열정을 오로지 일에만 전념하고, 쏟아 부었던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덧붙여 “오늘 이 자리까지 만들어 주신 김천시민과 경북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지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고, 나아가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희망 경북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국회 입성 전 경북부지사를 지냈으며, 지난 18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후 내리 당선된 3선 국회의원으로 당 원내대변인, 경북도당위원장,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당 요직을 두로 거치면서 경북도지사 후보로 꾸준히 이름이 거론돼 왔다.
남경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