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 할머니(조봉연, 김선자) 등이 21일 오전 경북도청 본관 현관 앞에서 연좌시위를 시작했다. © 김영곤기자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 할머니(조봉연, 김선자) 등이 21일 오전 경북도청 본관 현관 앞에서 연좌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도청 회의실에서‘한전 송전탑 공사 중단’‘지중화’와‘도지사의 적극 중재’를 호소하며 농성 중이던 같은 마을 할머니들(이억조, 박순쾌, 김춘화)과 연대 활동가 등을 강제 퇴거시키고 연행케 한 경북도청을 규탄했다.
이들은 김관용 도지사가“주민들의 억울함이 줄어들도록 중재할 것이라고 해 놓고 뒤로는 경찰을 불러 강제 퇴거시키고 시위참여자들을 연행케 하는 이중성을 드러냈다”며“우리도 경북도민인데 우째 이래 야박하냐. 약하고 힘없는 사람 돌봐주는 기 정치 아이가”며 강제퇴거 조처를 규탄했다.
청도 345kV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주민이 처한 갈등과 고통을 중재와 행정력으로서 해결하지 못하는 경북도의 무능력을 스스로 드러낸 것에 다름 아니다’며‘도대체 삼평리 문제를 포함한 지역 내 송전선로 문제의 심각성과 지역 간 편차에 대해 조금이라도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사태에 대한 경북도의 인식부족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경북도청은 출입정문에 경찰을 배치 출입차량을 일일이 검문 후 통과 시켰으며 도청본관 출입문을 모두 폐쇄, 뒷문 한 곳으로만 출입케 했으며 특히 민원실은 앞뒷문 모두 폐쇄해 민원인이 아예 들어갈 수도 없는 불편을 초래해 과잉 대처라는 원성을 샀다. 김영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