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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명, 원인과 치료법?..
사회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명, 원인과 치료법?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8/25 21:48 수정 2014.08.25 21:48
약한 장기 기혈 순환 좋게해야

▲     © 운영자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김모(29)씨는 최근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특히 과로로 컨디션이 나쁠 때는 쇳소리나 뚜~우하는 울림이 더욱 심해지곤 했다.
소음에 많이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가볍게 여기다가 증세가 나아지지 않아 얼마 전 병원을 찾은 김씨는 귀울림 증상인‘이명(耳鳴)’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고 난청증상까지 동반돼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김씨처럼 외부로부터 특별한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이나 머리에 소리가 들리는 이명은 평소에는 주변의 잡음에 묻혀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도 주변이 조용해지면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들리는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가 아니라고 해서 대부분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는 것이 문제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내버려 뒀다간 난청을 동반하면서 나중에는 청각 장애까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똑같은 이명 증상이라도 개인에 따라 느끼는 강도가 모두 다른데, 이명이 심하면 사회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귀를 자르고 싶을 정도의 정신적인 장애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 이러한 이명 증상을 한방을 통해 치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증상 자체보다는 몸속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해 증상과 원인을 동시에 치료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腎)이 손상돼 정기가 허약해지면 뇌수가 부족하게 되어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잘 듣지 못한다고 해석한다.

환경적인 요인과 더불어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정기가 허약해진 사람들에게 이명과 난청 증상이 쉽게 나타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도 동반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대경희한의원 문성훈 원장은 지난 22일“신장은 오장육부의 정기를 저장하는데, 정기가 허약한 사람은 잘 듣지 못하게 된다. 귀는 안으로 뇌수와 연결돼 있는데 뇌수를 관장하는 신장이 허약하면 뇌수의 부족으로 이어져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이명이나 난청 치료는 약한 장기를 한방으로 다스리고 귀 자체의 기혈 순환을 좋게 해 인체 스스로 병을 이겨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원장은 이어“면역력을 증강시키면 오장육부가 건강해지면서 이명증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며“이명을 단순한 귀 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이라고 보고 치료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과 난청증상이 더욱 불편하고 힘든 건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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