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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헤이든 전 CIA 국장 "김정은 준비 잘 됐는데..
정치

헤이든 전 CIA 국장 "김정은 준비 잘 됐는데 트럼프는 글쎄"

운영자 기자 입력 2018/05/28 22:02 수정 2018.05.28 22:02

  마이클 헤이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핵 협상에 준비가 돼 있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헤이든 전 국장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둘 중 하나는 매우 준비가 돼 있다. 김정은은 자신의 프로그램에 관해 안팎으로 잘 안다"며 "무엇을 내줄 수 있고 무엇은 안 되는지 이것들이 뭘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트럼프)도 잘 해내기 위한 과제를 해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헤이든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로 들어가지 말고 원칙을 세우는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이든은 "부디 그들이 원칙 수준에서만 비핵화에 관해 얘기하며 비핵화가 갖는 모호함 안에서 서로 몸을 숙이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하고 난 뒤에 한반도를 오늘날보다 덜 위험하게 만들 진지한 절차를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절대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완벽한 핵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할 경우 협상이 좋지 않게 끝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자들(북한)은 그들의 핵무기를 모두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식(비핵화)가 그런 요구를 한다면 회의는 매우 나쁜 자리에서 끝이 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이든은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회의를 하고 모두가 웃으면서 악수를 하는 것이다. 모두들 한반도를 전쟁보다는 더욱 안전하고 투명한 방향으로 이끌 실무 프로그램을 스탭들에게 맡기기로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내가 볼 때 미사일이나 무기가 폐기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우리가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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