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설치가 서식에 악영향
지난 7월 낙동강 수계 칠곡보 하류에서 발생한 어류 폐사는 수온과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 상승뿐 아니라 4대강 공사로 보가 설치돼 서식과 산란 조건에 악영향을 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장조사를 통한 심층수질분석과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낙동강 칠곡보 하류에서 발생한 강준치 폐사는 수온과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 상승, 용존산소 과포화 등 물리적 여건과 산란처 부재, 멱이경쟁, 산란전후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21일부터 12일간 칠곡보 직하류에서 537마리의 강준치가 죽었다.
조사 결과 높은 수온과 PH 농도 등의 물리적 여건이 스트레스로 작용했고 4대강 사업으로 서식·산란 환경이 나빠진 것이 주요했다. 또 경쟁어종 증가로 먹이가 줄어 폐사에 영향을 줬다.
폐사기간 중 가뭄의 영향으로 강정고령보의 유입량은 전년 대비 3.2배 감소한 반면 체류시간은 크게 증가해 수질 변화가 발생했다.
또 수온은 27.8~30도의 고온상태로 어류의 대사속도를 높여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거나 먹이활동 저하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PH는 어류의 생리학적 측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8.5 이상이 지속됐다. 생리·생태적 측면에서는 4대강 보 구조물 설치가 주요했다. 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