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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성년의 날 책 읽어주는 조현우 을지대 총장..
사회

성년의 날 책 읽어주는 조현우 을지대 총장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18 21:08 수정 2014.05.18 21:08
 ▲ 조현우 을지대 총장     © 운영자
“성인이 되는 학생들이 성인으로서의 자유를 마음껏 즐기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책임지는 자유, 그것이 도덕이라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19일 성년의 날을 맞아 조현우 을지대 총장은 "도덕이 몰락한 사회와 개인이 얼마나 커다란 재앙이 될 수 있는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분명히 보여줬다"며 성인이 되는 학생들에게 자유와 책임의 균형을 강조했다.
조 총장은 19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에 있는 을지대 성남캠퍼스에서 열리는 성년의 날 '사랑이 담긴 책 한 권 전달식'에서 마이클 샌델의 ‘왜 도덕인가’를 학생들에게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적 가치 그리고 효율성이 우리 사회를 압도하면서 도덕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었다”면서 “모두가 자유를 누리면서도 더 많은 자유를 달라고 하지만 자유의 댓가인 책임에는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아 도덕적 가치가 허물어진 것”이라며 책을 추천한 배경을 설명했다.
조 총장은 또 “저자는 책에서 공정 사회의 실현을 위해 건전한 시민 덕성을 배양해야 한다고 했다.
건전한 시민 덕성은 바로 자유와 책임의 조화”라며 “자유와 책임의 조화를 이루는 길은 바로 우리 스스로 도덕적 자아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총장은 “을지대는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으로 학생들 대부분이 졸업 후 생명이나 건강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한다”며 “다른 직종보다 도덕적 가치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성인으로서, 자유 못지않게 중요한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열리는 성년의 날 행사에서는 400여 건의 학부모 서신이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 탓인지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 건강하게 자라 준 자녀에게 오히려 “감사하다”는 학부모의 서신이 부쩍 늘었다.
을지대 의료경영학과 1학년 오유경 학생의 어머니 오은옥씨는 “사랑의 편지를 쓰고 있자니 자식을 잃고 침통해 하고 있을 부모와 가족들 생각에 마음이 더욱 무겁고 아프다”며 자녀를 잃은 유족들에게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한 보건환경안전학과 1학년 강병욱 학생의 어머니 김경애씨는 “이번 사고로 인해 우리 아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꼈다”며 자식에 대한 애틋한 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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