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대우 받는 인사제도 정착 시킬 것”
앞으로 직무대리가 당연직 승진으로 이어지는 관행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열심히 일하고 일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든 누구에게나 (승진 등)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시청에서 열린 9월 정례조회에서 향후 인사제도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도 하지만“오랫동안 익숙한 관행을 하루아침에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동안 존중할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취임 후 단행할 첫 인사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특히“이번 4급 이상 인사에 있어서 시간만 지나면 승진이 되는 관행은 타파해야 한다. 앞으로 이런 관행도 철폐하겠다. 열심히 일한 자, 성과를 낸 자, 주변으로부터 존경받는 자에게 승진의 기회를 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승진 기회와 그동안의 관행에 대한 타파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한 인사였다”고 자평했다.
또“연공서열은 인정하지 않고 상하간 업무성과에 있어서 발탁인사에 초점을 맞췄으나 한계는 있었다. 인사의 최종책임은 시장이 지는 것이고 적재적소의 인사 원칙과 불편부당 해야 한다는 인사 상식을 지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그동안 소수직렬이 너무 배제됐다. 소수직렬을 배려해 인사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그동안 보직인사 과정에서 기술직·행정직의 엄격한 구분으로 서로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었다”며“앞으로 기술직과 행정직이 함께 일하도록 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부권 신공항에 대한 의지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감도 표시했다.
권 시장은“지난 8월 25일, 그동안 남부권 5개 시·도민과 국민의 염원이었던 남부권 신공항 필요성에 대한 수요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지나친 유치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남부권 신공항은 특정 지역의 공항이 아니라 남부권 경제공동체의 중심이 될 수 있고 남부권 시도민의 접근이 용이한 지역이 당연하게 돼야 한다. 남부권 신공항의 정신과 원칙이 훼손돼선 안 된다. 남부권 신공항은 대한민국이 함께 사는 길”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또“남부권 신공항은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만들고 상생·경쟁하면서 균형있게 발전해 해외와 경쟁하자는 것이 기본 취지이고 정신이다. 대구공무원 각자가 신공항 유치를 위한 홍보맨이 돼 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아울러“추석이 있는 9월에 접어들었다. 주위에 어려운 사람을 걱정하고 살피는 것이 공직자의 소명이다. 앞으로 펼쳐질 여러 행사와 막바지 국비확보 등 (공직자)여러분들이 고생하고 노력하는 만큼 대구시민에게 행복으로 돌려 줄 수 있다. 나의 작은 수고가 250만 대구시민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권 시장은“내년 4월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세계물포럼 행사에 대해 사전 준비와 시민적 에너지를 모아 준비해야 한다”며“성공적인 국제행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