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최단기간 우승 차지 ‘더블 달성’ 2년 전 도르트문트에 당했던 2대5 패배 설욕
▲ 바이에른 뮌헨이 포효를 하고있다. © 운영자
바이에른 뮌헨이 DFB포칼 결승전에서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뮌헨은 18일 오전 3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3~2014시즌 DFB포칼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0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에 실패하면서 2년 연속 ‘트레블’에는 실패한 뮌헨은 이날 우승으로‘더블’달성에는 성공했다.
지난 3월26일 27경기 만에 올시즌 분데스리가 최단기간 우승을 확정한 뒤 포칼 우승으로 '더블'을 이뤘다. 지난해 포칼컵 우승에 이은 대회 2연패이기도 하다.
뮌헨은 2년 만에 ‘데어 클라시커’로 치러진 도르트문트와의 포칼컵 결승에서 지난 2011~2012시즌 도르트문트에 2-5로 대패한 것도 설욕했다.
역대 포칼컵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한 뮌헨은 자신이 보유한 최다우승 횟수를 하나 더 늘렸다. 뒤를 잇고 있는 베르더 브레멘의 6회 우승 기록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전 0-0으로 소득 없이 마친 뮌헨은 후반전 들어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도르트문트는 간헐적인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0의 행진이 계속되던 후반 19분 균형을 깰만한 장면이 연출됐다. 도르트문트의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르코 로이스가 시도한 헤딩 패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마츠 훔멜스의 머리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그러나 뮌헨 수비수 단테가 골라인 안쪽에서 황급히 걷어냈고,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엄연히 따지자면 훔멜스의 슈팅도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이뤄진 것인데 워낙 순식간에 이뤄진 것이라 주심은 오프사이드와 골 모두 잡아내지 못했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양팀은 결국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기다리던 골은 연장 후반에야 나왔다. 뮌헨의 아르연 로벤이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연장 후반 1분 제롬 보아텡이 상대 골키퍼의 실축을 중간에서 가로채 크로스를 올렸고, 로벤이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도르트문트는 만회골을 위해 공격과 수비 라인을 끌어올렸고 뮌헨은 이를 역으로 이용했다. 연장 후반 종료직전 토마스 뮐러가 쐐기골을 성공시켜 2-0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