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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고압적인’한전 실수로 정전 시민 불편‘모르쇠’..
사회

‘고압적인’한전 실수로 정전 시민 불편‘모르쇠’

이문형 기자 입력 2014/09/03 21:34 수정 2014.09.03 21:34
불친절한 전화응대, 무성의 한 태도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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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자사 직원의 실수로 차단한 전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끼쳤음에도 성의 없는 전화응대 및 피해서류 접수를 요구하는 등 무성의한 대처로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달 13일 오전 10시 20분경 포항시 남구 해도동 소재 모 업체는 난데없는 정전으로 업무가 무려 7시간 가까이 마비됐다.
이는 해당 건물 2층과 3층의 전기배선이 건축 당시부터 바뀌어 있었는데 한국전력공사 포항지사(지사장 박충식, 이하 한전)에서는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계량기를 일방적으로 결선하면서 일어났다.
갑작스런 정전으로 업무가 중단된 해당업체는 긴급히 주변 전기업체를 불러 원인파악에 나서는 한편 한전에 정전에 대한 문의를 했으나 한전은 담당자를 찾는다며 전화를 돌려대고는 한전 소관의 업무가 아니니 전기업체에게 연락하라는 등의 성의 없는 고객 대응 서비스로 일관했다. 
또 최근 변경된 새 주소는 알 수 없으니 구 주소를 알려달라는 말로 10여분이나 실랑이를 하는 등 상식 이하의 고객응대로 비난을 증폭시켰다.
이 업체가 도움을 요청한 전기업체는 2층과 3층의 전기배선이 바뀐 사실을 몰라 무려 6시간 이 넘게 정전원인 찾기에 진땀을 흘렸고 이후 한전직원이 2층 계량기를 결선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2층과 3층의 전기배선이 바뀌어서 정전이 된 원인을 밝혀냈다.
이날 정전으로 이 업체는 오후 5시 40분까지 무더위 속에 에어컨도 사용 할 수 없는 캄캄한 사무실에서 전기만 들어오길 기다리다가 일상적인 업무는 물론 시급한 거래처와의 업무까지 처리하지 못해 욕을 먹는 낭패를 겪었다.
또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컴퓨터 모니터 일부가 고장이 났고 에어컨, 전등 등도 고장이 나는 피해까지 입었다.
피해업체 관계자는“사정이 이러한데도 이튿날 해당업체를 찾아 온 한전직원들의 말은 더 가관이었다”며“‘세상에 빛을 이웃에게 사랑을’전한다는 한국전력이 겨우 피해관련 서류를 접수하면    보상을 해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날 정전원인을 찾기 위해 진땀을 흘렸던 전기업체 관계자도“한전이 단전을 위해 계량기를 결선하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이번의 경우는 5층이 되는 건물이기에 2층의 결선으로인한 다른 층의 피해여부도 확인했어야 한다”며 한전의 무성의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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