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톱타자’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중심타순을 맡았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의 갑작스러운 타순 변경은 3번 타자를 맡고 있는 프린스 필더(30)의 부상 때문이다.
목 부위의 뻣뻣함을 호소했던 필더는 결국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고 이날 포함 2경기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은 필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신수는 3번 타순으로 내리고 대신 마이클 초이스를 선두타자로 내세웠다.
5번 타자인 알렉스 리오스를 3번으로 끌어 올릴 수도 있었으나 워싱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리오스에게 3번 타순은 불편해 보였기에 추신수는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며“초이스를 선두타자로 출전시키고 리오스는 그대로 5번 타순에 놔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올해 처음이자 이적 후 첫 번째로 톱타자가 아닌 3번 타자를 맡았다. 그러나 어색한 자리는 아니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두 번째 소속팀이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06~2012) 시절 주로 3번 타자로 출장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번 타자로 271경기에 출전했다. 1번 타자로 나온 281경기 보다 불과 10경기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