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추석 메시지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전후로 부쩍 소통행보를 늘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뜸했던 자신의 소식을 전하는 일이 잦아졌다.
박 대통령은 추석 당일인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청와대 경내를 거닐고 있는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박 대통령은 해당 글을 통해“오늘, 추석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셨는지요?”라며“나라경제와 국민 여러분들의 행복을 위해 모두 함께 소원을 빌어 그 꿈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라고 기원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한 데 이어 또 다시 페이스북에 자신의 소식을 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페이스북을 자주 이용하진 않았다. 지난 1월 설을 전후로 해외순방 당시 받은 선물과 설 인사 등을 올린 이후 사진이 아닌 글을 올린 것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메시지와 여름휴가 전 인사말 정도였다.
그러던 중 최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차례 자신의 소식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앞서 추석 전인 지난 4일에는 6개월간 수놓았다는 십자수 사진과 3D프린트를 이용해 제작됐다는 스탠드 사진 등 자신이 받은 선물의 사진과 간단한 글을 잇따라 올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글은 직접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처럼 SNS를 통한 소통행보를 늘리는 분위기 속에도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잇달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도 세월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세월호특별법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지 자신이 직접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 그대로 유지되는 분위기다. 현재 세월호 유가족들은 추석연휴에도 청와대 인근 등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박 대통령은 추석 이후에도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표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기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최태식기자